우리집 밍고(포메라니안, 2세) 는 포메라니안치고 좀 더 크고 튼튼한 편이에요
어릴적에 처음 데려왔을 때 추천 용량만큼 밥을 줬더니,
밥을 줄 때마다 뒷발을 땅에 대지도 못하고 허겁지겁 밥그릇에 얼굴을 박고 먹었어요 ㅠㅠ
그래서 애기때 사진들을 보면 눈은 눈대로 눈물자국때문에 갈색,
(올때부터 너무 심했어서 고치는 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.)
(심지어 데려올 때부터 발, 턱에 피부병이 있어서 털이 안나는 상태였어요ㅠㅠ
총체적 난국...)
입 주변은 사료를 불려서 주니까 그게 물이들어서 갈색!!
딱 너구리같은 비쥬얼...!!!!
진짜 .... 밥먹을때마다 공중에서 허둥대는 발끝이 어찌나 귀엽던지...
귀여움과 동시에 안쓰러웠다ㅠㅠㅠ천천히 먹으라구...
아무도 너 밥 안뺏어먹어......!!!!
게다가 처음 밍고를 데려왔을 때에는 집에서 밥을 줄 사람이 없어서
사료를 미리 불려서 시간대별로 급여할 수 있는 기계를 사서 줬어요
펫이랑 이라는 브랜드의
이렇게 생긴 4구 자동급식기였는데, 강아지 자동급식기 4구 라고 치면 나옵니당ㅎㅎ
음성 녹음도 되어서 '밍고야~~밥먹자~' 뭐 그런 내용을 녹음해놓고 시간 타이머를 맞춰 사료를 먹였어요
(엄마는....너 밥 안굶기려면 일해야 하니까...ㅠㅠㅠㅠ)
진짜 많이 찾아봤는데, 이게 그 당시 ( 약 1년 반 쯤 전 )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했었쥬 ㅎㅎ
주말에도 이걸 그냥 썼었는데
집에 제가 있는데도 여기에서 저의 목소리가 울려퍼지면
저는 왜인지 조금 민망하고,
밍고는 이상한지 갸웃댔다.... 서로 어색...
(갈색 얼굴을 해도) 내눈에는 천사.......!!!
그래서 한 번은 밥을 먹고싶은만큼 양껏 먹어봐라 하고
받아먹는 대로 조금씩 먹여줬는데,
꾸역꾸역 먹더니, 결국 한번 개워내고 큰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았어요
그 뒤로 밥은 공격적으로 먹지 않기 시작했어요...!!!!
사료가 가득 있어도 자기 배부른 만큼 딱 먹고 사료통에서 신경을 끄기 시작한 거죠!!
저 시기가 집에 데려온 지 약 1달 이내였으니까, 밍고가 태어난 지 4~5개월 정도 되었을 때인 것 같아요
이때부터는 집에 있는 날 위주로 자율배식을 시도해보았습니다.
밥도 점점 덜 불려서 먹이다가 그냥 먹이기 시작했어요ㅎㅎ
사료통을 바꿔서 그냥 그릇에 밥을 부어놓아도 다 비우지 않고 나눠서 먹기 시작했답니댜
((뿌듯해ㅜㅜㅜ))
이 방법이 모든 강아지에게 통할 지, 그리고 수의학적(?) 으로 맞는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
우리 강아지는 성공적으로 과한 식탐을 조정했어요!!
밍고는 저때부터 지금까지 자율급식에 성공적으로 적응해서 살고 있습니다 ^ㅇ^
(++++저...자율급식기는 한달도 못써서 정말 상태가 좋으니 조만간 시간내어 중고로 팔아야겠닿ㅎ)
아가 때 얼굴을 찾다가 찾아낸 밍고 꿀벌옷 입은 사진인데
이제는 옷이 머리통 하나도 통과되지 않아요...
저때는 어찌나 발발대던지 정말.....
아 참고로, 식탐 조절된 뒤에 저 갈색 물 들었던 얼굴 부분은 자연스레 색이 점차 사라졌어요!!
얼굴을 처박고 먹지 않아서!!!!!!!
눈물도 없애는 데 꽤나 애먹었는데, 이건 다음 포스팅에~~
현재(2살)는 얼굴에 눈물자국도 다른 포메에 비해 거의 없고,
입 주변도 하~~~얘요!!!
넘예뻐 진짜.....
밍고야 사랑해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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